딕 아드보카트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22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태극전사들의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극찬했다.

그는 "한국대표팀은 개인 기량면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에 뒤질지 모르지만 '팀 정신'만은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강팀이며 체력또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세네갈전의 목표는 공·수 균형을 잡는 데 있다"면서 "공·수 균형을 잡다보면 에너지 소모가 상당히 크지만 훈련을 통해 이를 감당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남일이 경미한 부상을 당했는데 이번 주까지 상태를 지켜보겠으며 나머지 22명은 건강하다"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재활훈련 중인 박지성(사진 오른쪽)의 세네갈전 출전 여부에 대해 "상태가 많이 호전돼 팀 훈련에 합류시켰으며 선발 출전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평가전 상대인 세네갈팀은 주전들이 많이 빠지고 감독이 최근 교체돼 부실한 상대가 아니냐는 질문에 "중요한 건 상대 팀이 어떤 상태인지보다 우리가 어떤 플레이를 하느냐"라고 답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독일로 일찍 들어가지 않고 왜 스코틀랜드로 먼저 가느냐는 물음에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봤을 때 독일에 오래 있으면 있을수록 지루함이 더해지기 때문에 파주와 비슷한 분위기로 아름답고 조용한 스코틀랜드를 거쳐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탄탄한 수비와 압박 플레이,공격적인 자질이 한국축구의 특징"이라면서 "2002년 팀과 비교한다면 좀 더 공격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