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서는 중·대형 주택과 함께 주상복합 연립주택(빌라) 단독주택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들이 줄줄이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단지는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 주변에서 공급될 예정인 주상복합 아파트다.

총 126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평균 48·50평형으로 구성된다.

대한주택공사가 2개 블록을,한국토지공사가 2개 블록을 각각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계약시점을 기준으로 한 전매제한 기간이 일반 중·대형 아파트(5년)보다 짧은 3년이어서 입주 직후 자유롭게 되팔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상복합은 공사 기간만 3년 안팎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판교에서 진짜 로또는 주상복합'이란 말도 나오고 있다.

판교 주상복합은 원가연동제와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분양가가 평당 최소 2000만원에 달할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서울지역 기준 600만원(성남 300만원) 이상 청약예금 1순위자만 신청할 수 있지만 청약제도 개편에 따라 청약 자격이 일부 달라질 수도 있다.

토공 관계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과정 등을 거쳐 내년 말께 분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공이 올 8월 동시 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인 빌라 1022가구도 쾌적성을 중시하는 수요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국제설계 현상 공모를 거친 300가구(3개 블록)가 처음으로 선보인다.

주로 50평형대로 구성되지만 일부 테라스형은 75평형에 이른다.

주공 관계자는 "베벌리힐스급 고급 주택을 만든다는 게 기본 구상"이라며 "분양가가 일반 중·대형 아파트보다 다소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주택은 원가연동제와 채권입찰제가 모두 적용된다.

블록형 단독 택지를 비롯 단독주택도 총 2078가구가 공급된다.

하지만 이주자 및 협의양도자 몫으로 대부분 할당되기 때문에 일반분양 물량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40~50평형대로 구성된 전세형 임대주택(2085가구)도 내년 선보일 예정이지만 시장의 관심은 높지 않은 편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