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00주년을 맞은 숙명여대는 22일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열고 창학의 의미를 다졌다.

이날 오후 숙명여대는 교내 르네상스 플라자 야외무대에서 고건 전 국무총리,신인령 이화여대 총장,10개국 18개 대학 총장단 32명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

이경숙 숙대 총장은 기념사에서 "근현대사 속에서 여성 인재를 양성하며 사회발전에 기여해온 숙명여대는 100주년을 계기로 민족여성사학에서 세계 최고의 리더십대학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개교기념일 100일 전부터 전국 각지의 동문,재학생,교직원,교외 인사의 손을 거쳐 전달된 기념 성화가 채화됐고 이 성화는 100주년 기념 타임캡슐 상단에서 영구히 타오르게 된다.

기념식에 앞서 이날 오전 황중연 우정사업본부장은 이경숙 총장에게 개교 100주년을 맞아 발간된 기념우표를 전달했다.

또 오후 3시부터는 이 학교 삼성컨벤션센터에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총장 등 10개국 18개 대학 총장단 30여명이 참석하는 '글로벌 리더십 포럼'이 열렸다.

숙대는 1906년 고종황제의 계비 엄씨가 한성부 수진방 박동에 위치한 용동궁 일부와 황해도 전답을 하사,숙명여대 전신인 명신여학교를 세우면서 한국인이 세운 최초의 여학교로 출발했다.

숙대 출신 유명인사로는 방송인 엄앵란(59년 졸),전 여성단체협의회장 은방희(61년 졸),작가 신달자(65년 졸),국회의원 김선미(83년 졸),작가 은희경(81년 졸),방송인 이금희씨(88년 졸) 등이 있다.

홍성호 기자 hymt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