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2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으로 휴일 하룻동안 중단했던 전국순회 유세일정을 재개,중반 승기를 잡기 위한 총력전 태세에 들어갔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사건이 한나라당 지지층을 결집해 가뜩이나 불리한 선거판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전략지역 공략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찾는 데 주력했다.

정동영 의장은 이날 선대위원장단 회의에서 "시작부터 어려운 형국이었으나 상황이 더 힘들어진 게 사실"이라며 "이런 때 일수록 냉철하게 대처하고,중앙당도 흔들리지 말고 선거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회의 주재 후 최대 접전지로 꼽히는 제주와 광주를 차례로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또 김한길 원내대표는 충남,김근태 최고위원은 경기와 서울지역을 순회하면서 소속 후보를 지원했다.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도 오전 여성단체가 주최하는 여성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뒤 노원구와 중랑구의 지하철역 주변에서 유세를 가졌다.

한나라당도 "흔들림 없이 선거운동에 임해달라"는 박 대표의 뜻에 따라 유세활동을 재개했다.

한나라당은 박 대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표 대행체제를 가동하고,최고위원별로 책임지역을 정해 지원유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표대행을 맡은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원주 영월 정선 인제 등 강원지역을 돌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또 원희룡 최고위원은 제주,김영선 최고위원은 충북 지역에서 지원유세를 펼쳤다.

한나라당은 전여옥 한선교 박찬숙 의원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의원들을 필요한 지역에 급파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나라당은 최대 접전지로 꼽히는 제주와 대전에서 막판 역전승을 거둔다는 전략 아래 24일 대전,26일 제주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총력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전날에 이어 가두 선거유세를 전면 취소한 채 박 대표를 병문안하고 라디오 토론회에만 참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