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은 꾸준한 매출성장과 인터넷 데이터업체인 KIDC와의 합병,파워콤으로부터의 지분법 이익증가 등에 힘입어 마진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다.

특히 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이 흑자로 접어들 경우 또 한번의 주가상승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지난 1분기에 데이콤은 시장의 기대수준을 충족하는 실적을 내놨다.

파워콤은 시장경쟁 심화와 가입자 증가폭이 소폭에 그쳤음에도 전분기보다 경상손실 규모가 70억원 줄어드는 등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데이콤의 매출액 추정치를 기존보다 4.5% 올린 1조2490억원으로 수정했다.

영업이익은 1930억원에서 2100억원으로,순이익은 920억원에서 1120억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데이콤이 별도의 마케팅 부담 없이도 당분간 19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를 유지할 수 있고 자회사인 파워콤이 이르면 3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익전망치 수정의 근거로 들었다.

삼성증권은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데이콤의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16%,19%,18%로 높였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물량부담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장성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7월 만기인 CB와 내년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BW의 잔여물량 부담은 570만주로 전체 주식의 7.5% 수준으로 소멸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특히 하나로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을 경우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화증권도 "데이콤은 혼탁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초고속인터넷 소매시장에서 신규가입자 모집을 중단하면서 마케팅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데이콤보다 마진율이 높은 KIDC와 합병하면서 올해 매출 증대효과는 750억원,영업이익 개선효과는 140억원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증권은 CB와 BW물량이 주식으로 전환되면 지난해 696억원에 달했던 순이자비용이 올해 438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