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는 지난 1분기에 476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실적이 22.7% 뛰어올랐다.

대손비용이 감소 추세며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어 2분기 이후에도 실적 호조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증권은 신한지주의 사업모델 강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신한과 조흥은행 통합을 계기로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비은행 자회사들의 이익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어 금융지주회사로서의 장점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 기반 확충과 안정적인 이익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또 신한지주가 LG카드 인수에 성공할 경우 사업모델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매금융 부문에 활용 가능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할 수 있고 LG카드의 이연법인세 효과,높은 수익성 등으로 수익성 지표들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메리츠증권은 신한은행이 안정적인 순이자마진율(NIM)을 유지하고 있고 대손충당금 전입이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보여 올해 신한지주의 순익 전망치를 최근 1조91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주가순자산비율(PBR) 2.1배를 적용해 신한지주의 목표가로 5만4500원을 제시했다.

한국증권은 1분기에 신한지주가 '이익과 성장 간의 안정적 경영'이라는 경영목표를 재확인한 데다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실적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준재 한국증권 연구위원은 "신한지주는 1분기 실적을 통해 은행과 비은행 간 균형 성장에 기반을 둔 미래지향적인 회사라는 점을 보여줬다"며 "LG카드 인수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목표가 상향 조정이 가능한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증권은 특히 신한지주가 LG카드 인수에 성공할 경우 경상 총자산이익률(ROA)이 1.3%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수익구조의 근간이 바뀔 것으로 기대했다.

비은행부문의 이익기여도가 2004년 5%에서 지난해 11%로 올라선 데 이어 1분기에는 18%까지 증가하는 등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한국증권은 신한지주의 목표가로 5만7000원을 제시해놓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