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팀을 상대하는 데 필요한 귀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23일 세네갈과 평가전을 마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후 "감독이 체력을 칭찬을 했다"고 전하며 아프리카 토코를 대비해 좋은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제골을 터뜨린 김두현은 "1-1로 비겨 아쉽지만 체력적으로 강하게 맞선 것이 만족스런 경기였다고 감독이 말했다"면서 "상대가 대인마크 형식으로 나와 체력 부담이 컸는데 소집 후 강한 체력 훈련의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두현은 "수비로 전환할 때 2-3명이 한꺼번에 에워싸는 걸 보완해야 한다.

오늘 경기에서 대인마크가 심해 체력 소모가 컸는데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압박도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해야 우리 식의 플레이를 하기가 수월해진다"며 토고 전에 대비해야 할 점에 대해 지적했다.

경기에 결장한 박지성 역시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좋은 경험을 했다.

상대의 유연한 플레이와 예측 불허의 태클 같은 것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부상 회복 정도에 대해 "통증은 없지만 아직 컨디션이 100%는 아닌 상태"라며 2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전 출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건 감독님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세네갈이 신체 조건도 좋은 데다 유연함과 뛰어난 드리블 실력까지 갖춰 쉽지 않은 팀이었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이어 "상대가 스리백을 서면서 우리 팀 공격수를 1대1로 맡는 희한한 전술로 나왔는데 한 명만 제치면 좋은 찬스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세밀한 부분에서 미드필더 진과 공격 라인의 연결이 미흡했는데 이 부분만 잘 됐더라면 점수차를 낼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중앙 수비수로 활약한 김진규는 "세네갈 역시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과 개인기, 힘을 이번 경기에서 보여줬다"며 "토고 전을 대비해서도 이런 점에 조심해야겠다는 정신무장을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