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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신흥증시 98년이후 최악..안전자산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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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대표 경제신문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신흥증시가 글로벌 증시의 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리스크 자산에서 탈출하기 시작하면서 MSCI이머징마켓지수가 10일 연속 하락하는 등 주요 신흥 증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

    이는 러시아가 채무 불이행을 선언하며 시장을 혼란으로 밀어넣었던 1998년 이후 최악의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인도 증시가 10% 이상 폭락하면서 거래가 일시 중단된 것을 비롯해 러시아(-9.1%)와 터키(-8.3%), 브라질(-4.5%) 등 대표 신흥 증시들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전세계 주요 주식시장의 하락을 야기.

    씨티그룹의 게리 포러 연구원은 "지난주까지만해도 투자자들의 매도 행진이 단명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글로벌 유동성 문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감에 헷징 욕구가 점점 높아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가면서 美 변동성 지수인 Vix지수가 2년래 최고치로 치솟는 등 변동성 역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

    한편 안전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채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나 이 마저도 이머징 마켓에서는 예외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싼 금리를 빌려 고수익채에 투자했던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JP모건의 신흥국가 평균 가산금리(EMBI)는 2.23%로 0.15%P 늘어나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브라질 채권의 스프레드는 0.21%P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에 관련해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신흥 증시의 이러한 부진이 건전한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ING의 데이비드 스페겔 이머징 마켓 담당자는 "그 동안 시장이 고평가돼 있었으며 투기 자금도 상당했다"면서 "건전한 조정 국면을 거쳐 리스크를 재조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BNP파리바의 라파엘 드라 푄테는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펀더멘털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FT는 주식 시장의 불안이 크레딧 부문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경우 이는 투자심리가 급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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