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승의 '엔터테인먼트 경제학' 출간

욘사마, 보아 등 국내 스타들이 동남아를 강타한 한류의 원인과 기폭제는 무엇일까? 월드컵만 개최되면 왜 모두 광화문에 달려나와 축제를 벌이는 걸까? 성인나이트클럽 돈텔마마에는 왜 그렇게 많은 30-40대가 몰리는 걸까?

'엔터테인먼트 경제학'(정해승 지음. 휴먼비즈니스 펴냄)은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다양한 대중문화 현상을 경제 현상과 연관지어 설명하면서 그 속에 숨어 있는 경제 현상의 법칙과 성공 비결을 찾아낸 책이다.

가령 아이돌 그룹 신화가 장수하는 비결은 '신화'라는 브랜드를 계속 유지한 채 개별활동을 하는 '따로 또 같이' 전략에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는 기업의 프랜차이즈 경영과 그 맥이 닿아있다고 말한다.

이효리와 윤은혜의 인기 비결은 "'잘났지만 재수 없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콘텐츠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이를 대중의 '재수 없어' 하는 정서를 잘못 읽어 타격을 입은 삼성이나 현대자동차의 사례와 비교한다.

또 가수 문희준에게 안티팬이 많은 이유를 의도와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하는 '메피스토 패러독스'로 설명하면서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서도 이런 메피스토 패러독스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이 밖에도 월드컵이 불러일으킨 신바람 문화와 그 효과, 한류의 문제점과 미래전략, 한국 여성 골퍼들의 힘과 스포츠 마케팅, 성인나이트클럽 '돈텔마마'의 성공비결 등 연예, 스포츠,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236쪽. 1만2천원.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