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주가가 최근 지속되는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13만원대로 올라섰던 주가가 어느새 10만원 언저리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상당수 증권사들은 주가 급락을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꾸준한 실적 호전과 자산가치 부각,구조조정과 사업확대 병행,지주사로의 전환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상승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성장성이 뛰어난 자회사 지분가치와 양호한 자체 실적을 고려하면 CJ가 음식료 업종에서 가장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것을 비롯 향후에도 꾸준한 실적 호전세가 이어져 올해 자체 영업부문 실적이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2분기의 경우 실적 호조세에다 지난 1분기에 반영된 일부 해외법인 지분법 손실이 이익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홍성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 비중 48%인 식품서비스와 11%인 생명공학,22%인 신유통,10%인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등 4대 핵심사업 위주의 투자를 강화하면서 실질적 지주회사로 CJ의 미래 지분가치가 꾸준히 상승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도 CJ의 영업실적 개선이 1분기에 이어 2분기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백운목 연구원은 "가공 및 편의식품 판매 호조와 설탕가격 인상,환율 하락,구조조정에 따른 자회사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CJ의 영업실적은 올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삼성생명 등에 대한 보유주식은 물론 CJ홈쇼핑과 CJ미디어 등 계열사 지분가치,그리고 영등포 공장과 가양동 공장 등 부동산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데다 해찬들 삼호F&G 등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대 전략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푸르덴셜증권은 '매수' 의견에 목표가 15만2000원,대우증권은 목표가 15만5000원을 제시하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