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김정은의 이름을 딴 병원이 20일 몽골에서 개원했다.

김정은이 평화의료재단과 함께 몽골 동부지방 도르노트에 건립한 제7의료센타(Dornod-Jungeun-Han Medical center) 개원식이 20일 열렸다.

병원 이름은 건립된 지역 명에 김정은의 이름, 한민족을 상징하는 '한'이란 글자를 합쳐 지어졌다.

개원식에는 김정은과 함께 잔하그 도르노트 주지사, 울란바토르 부시장, 박진호 주몽골 한국대사 내외, 윤순재 울란바토르대 총장 내외, 평화의료재단 조기성 총재 등이 참석했다.

김정은은 개원식에서 이 병원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몽골 외 저개발지역의 자선 의료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3개 병동에 12개 방으로 이루어진 이 병원은 지난해 9월 착공해 올 1월 완공됐으나 극심한 추위로 5월에 개원하게 됐다.

도르노트 주정부가 주립병원으로 관리하게 되며, 5명의 몽골 현지 의료진이 매일 150여 명의 환자를 돌볼 예정이다.

한편 개원식 참석차 19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몽골을 방문한 김정은은 현지에서 큰 환영을 받았다.

도르노트 청소년 500여 명이 감사의 표시로 환영행사를 열었으며, 울란바토르시에서도 김정은의 방문에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행사를 열었다.

김정은이 출연한 드라마 '파리의 연인'과 영화 '가문의 영광' '내 남자의 로맨스' 등이 몽골에 소개돼 인기를 모은 바 있으며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의 일부 극장은 김정은의 방문을 기념해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를 재상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