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수도권·규제지역 내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 만기 연장을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신규 대출에 적용 중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 규제를 만기 연장에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안이 나온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4일 5대 은행과 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을 소집해 다주택자 대출 연장 관행 개선을 위한 3차 회의를 연다. 앞선 두 차례 회의가 현황 점검에 집중됐다면 이번에는 대출 총량 감축 등 구체적 실행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금융 혜택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 대응 속도가 빨리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기존 다주택 대출 연장이나 대환 역시 신규 다주택 구입 대출과 동일한 규제가 적용돼야 공평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금융당국은 주택 유형과 지역을 세분화해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 △지방·비아파트 등으로 나눠 선별 적용하는 '핀셋 대책'을 검토 중이다. 지방 부동산 침체와 임대료 상승 등 시장 충격을 감안해 일괄 규제보다는 차등 적용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차주 유형(개인·개인사업자) △대출 구조(일시상환·분할상환) △담보 유형(아파트·비아파트) △지역(수도권·지방)별로 다주택자 대출 현황을 분석 중이다.현재 수도권·규제지역 내 다주택자 주담대 및 임대사업자 신규 대출에는 LTV 0%가 적용되고 있다. 만기 연장에도 이를 동일 적용할 경우 사실상 '대출 회수'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다만 임차인 보호가 최대 변수다. 다주택자가 대
공급 부족과 전세시장 불안 속에 경매시장에서 경기도 아파트 몸값이 오르고 있다.21일 경·공매 데이터 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인덕원센트럴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감정가(86억7000만원)의 123.6%인 10억7183만원(10층)에 낙찰됐다. 48명이 몰려 경쟁이 치열했다. 2001년 준공한 1996가구 규모 대단지다. 이달 실거래가는 10억9000만원(24층)과 10억9100만원(8층)이었다.작년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과 가까운 경기 선호 지역 등으로 ‘풍선 효과’가 나타나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진 게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10개 지역 중 7곳이 경기였다. 용인 수지(3.5%), 안양 동안(2.8%), 광명(2.5%), 성남 분당(2.5%) 등이 대표적이다.13일에는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파밀리에’ 전용 59㎡ 경매에 19명이 몰렸다. 낙찰가는 10억2365만원으로 감정가(8억7000만원)의 117.7%였다.재건축 추진 단지도 인기다. 지난달 성남시 분당동 ‘샛별마을 삼부’ 59㎡가 경매로 나와 감정가(8억원)의 172.3%인 13억7826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입찰자가 57명에 달했다. 광명시 하안동 ‘하안주공 7단지’ 59㎡도 감정가(5억2400만원)의 121.6%인 6억3700만원에 낙찰이 이뤄졌다.경기 전체로는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80%대에 머물고 있지만 지난달 광명(115.4%), 분당(113.9%), 동안(102.6%) 등은 100%를 넘었다.임근호 기자
지난주 전국 시·군·구 가운데 한국부동산원 기준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용인 수지구였다. 한 주 동안 0.55% 뛰었다. 올해 상승률은 4.09%다. ‘규제 풍선효과’ 지역으로 주목받는 경기 구리(0.38%)가 뒤를 이었다. 경기권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데다 절대 금액이 적어 수요가 몰리고 있다. 서울 성동(0.29%), 강서(0.29%), 광진(0.27%) 등도 많이 오른 편에 속했다. 2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 13~19일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래미안옥수리버젠’이었다. 13일 전용면적 134㎡ 물건이 31억4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가 두 번째로 비싸게 거래됐다. 전용 59㎡ 매물이 14일 31억원에 손바뀜했다. 이어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 4단지’ 전용 65㎡(24억3000만원), 송파구 거여동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 84㎡(22억3000만원),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 4단지’ 47㎡(21억원) 등의 순이었다. 전용 84㎡ 기준 전세 보증금이 가장 비싼 단지는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였다. 14일 17억5000만원에 임차인을 들였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6억8000만원),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S’(15억원)가 뒤를 이었다. 전용 59㎡ 기준으로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의 전세 보증금이 가장 높았다. 13일 11억5000만원에 임차 거래를 체결했다.임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