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감으로 촉발된 글로벌 증시의 부진과 국내 증시의 하락세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1300선을 지지선으로 한 트레이딩 전략을 조언하는 가운데 추가적인 가격조정 가능성과 어설픈 반등 가능성이 공존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25일 부국증권 임정현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분명 과매도 국면에 진입해 있어 반등 가능성이 있지만 투자심리의 회복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고 글로벌 증시의 안정이나 외국인의 매도세 전정 여부를 당장 확신할 수 없어 추가 조정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본격적인 지수반등이나 1300선의 지지력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단기 매매자들은 재료주 정도로 선별해 기술적 대응에 나서는 것이 유리해 보이며 중장기 투자자의 경우 낙폭 과대 종목이나 하반기 유망종목 위주로 매집에 나서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우리투자증권 안정진 연구원은 1300선을 지지로 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라면서 급락 기간 동안 하락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증권,철강금속,건설 등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 관점에서 조정 국면을 이용해 저가 분할 매수에 나선다면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 개선이 뚜렷하고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전자전자,자동차,조선,인터넷,지주회사 업종에 대한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약세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에 동조화되며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의 연속성을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6월 美 FOMC의 향방을 가늠할 만한 요인들이 경제지표를 통해 부각되기까지는 불규칙한 시장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

그러나 5월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제 펀더멘털이 견조한데다 한국 증시의 선진시장 편입 논의가 재료로 남아있는 한 외국인 투자가들도 기조적인 매도공세를 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