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사람이 생각하는대로 가위바위보를 낼 수 있는 로봇이 개발됐다.

25일 아사히(朝日)는 국제전기통신기초기술연구소(ATR)와 혼다의 공동 연구팀이 뇌 정보를 읽어들여 인간과 똑같은 손 모양을 낼 수 있는 로봇 제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뇌에 전극을 심는 방법 등이 연구되고 있으나 이번 시스템은 뇌의 움직임만을 측정해 사용하기 때문에 인간의 부담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

이는 기능적자기공명단층촬영(fMRI)을 이용해 사람이 가위, 바위, 보 모양의 손짓을 할때 일어나는 뇌활동을 컴퓨터로 해독, 로봇에 전달하게 되는데 90% 정도의 정확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응용할 경우 뇌에서 보내는 신호만으로 동작이 가능한 중증 신체 장애자용 전동 휠체어나 인공 발화(發話) 장치 등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1년 이내 손을 움직이지 않고 생각하는것 만으로 로봇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며 뇌 정보를 읽어들이는 장치를 모자크기로 소형화해 8~10년 후에는 실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