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미술을 관람할 수 있는 두 건의 전시회가 열린다.

세계 최고 수준의 티베트 불교미술 컬렉션을 자랑하는 화정박물관의 재개관 전시회와 한국불교미술박물관의 제2회 티베트 기획전이다.

서울 평창동으로 자리를 옮겨 오는 30일 재개관하는 화정박물관은 최신 시설을 갖춘 전시관과 연구실,수장고와 학예전문인력을 확보한 동양미술박물관으로 거듭났다.

전시장의 1층에는 대표 컬렉션인 티베트 불화(탕카)를 전시하고 2층에는 한국 고미술품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의 미술품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화정박물관 컬렉션은 한국베링거잉겔하임ㆍ한국삼공 등 제약회사를 이끄는 한광호 한빛문화재단 명예이사장(83)이 40여년간 모은 개인 소장품이다.

탕카와 불상ㆍ불구ㆍ경전 등 티베트 미술품이 2500여점에 이르고 한국 미술품 3000여점,중국미술품도 4000여점 확보하고 있다.

'아시아를 조응하는 눈'을 주제로 한 재개관 기념전에서는 탕카 컬렉션의 주요 품목과 대영박물관 한국실 대표유물인 '달항아리',이정의 '묵죽도'와 강세황의 '지락와도' 등 한국미술품,중국 청대 회화와 도자 및 칠기 작품,일본 미술품과 제약회사가 설립한 재단의 특성을 살린 유럽 약항아리 등이 공개된다.

재개관 기념전은 8월30일까지 계속되며 무료 관람이다.

인사동과 사간동ㆍ평창동 일대를 연결하는 미술관 버스도 운행한다.

(02)2287-2994

26일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를 주제로 개막하는 한국불교미술박물관의 티베트 기획전은 탕카와 불상,사경 및 불교의식에 쓰이는 의식구,공예품 등 130여점의 티베트 미술품을 선보이는 자리.

다양한 티베트 불상과 보살상,총카파와 파드마 삼바바를 비롯한 고승상,금강저ㆍ금강령과 같은 불교 의식구 등 다양한 유물을 소개한다.

특히 사람 뼈로 만든 피리와 촉루배 등은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닌 티베트인들의 정신세계를 보여준다.

(02)766-6000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