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누아르의 걸작 '영웅본색'이 한국 일본 홍콩 공동으로 리메이크된다.

영화제작사 핑거프린트(대표 박형준)는 25일 칸영화제 마켓에서 '영웅본색'의 판권보유업체인 홍콩 포천스타엔터테인먼트와 리메이크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리메이크 작품은 한국이 제작을 맡고,한국과 홍콩 일본 등 3개국이 총 100억원을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메인투자는 국내 투자사 에임하임글로벌(옛 우석반도체)이,배급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각각 맡으며 홍콩 포천스타엔터테인먼트와 일본기업(미정)이 보조투자사로 참여하게 된다.

한국어로 제작되는 리메이크 작품은 한국 감독과 한류스타를 캐스팅해 내년 중 아시아 각국에서 로케이션 촬영돼 2008년 전 세계에서 개봉된다.

관객층의 세대가 바뀐 점에 착안해 제목은 '어 베터 투모로'(A Better Tomorrow)로 정해졌다.

'영웅본색'의 리메이크는 할리우드와 일본도 제의했지만 원작 연출자였던 오우삼이 한국에 제작을 맡기도록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윤발과 장국영이 주연한 '영웅본색'은 1986년 개봉돼 아시아 전역에 홍콩 누아르 신드롬을 일으켰다.

오우삼 감독은 이 작품을 계기로 할리우드에 진출해 '페이스오프'와'미션임파서블2' 등 블록버스터를 연출했다.

리메이크 작품 제작사로 선정된 핑거프린트는 'B형남자친구'의 프로듀서출신 박형준 대표가 세운 회사로 현재 임필성 감독의 '멋진 신세계'를 제작 중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