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만원대까지 하락한 현대차의 매수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신영증권은 25일 '현대차를 매수해야 하는 5가지 이유'라는 보고서에서 자동차 업종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높이고 현대차의 목표가를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영증권은 현대차의 매수 이유로 우선 원·엔 환율이 최근 상향 안정되고 있는 점을 들었다.

이 증권사의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은 "최대 악재였던 원·엔 환율이 100엔당 800원대까지 하락했다가 현재 850원 수준으로 높아졌고 하반기에는 900원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반기 원화 환율하락으로 수출채산성이 악화됐지만 이제 수익성 측면에서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내수회복으로 중·대형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신차효과로 평균 판매단가는 5분기 연속 상승 중이며 △하반기 미 앨라배마 공장에서 신형 싼타페를 생산할 계획이어서 세계시장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이 기대되고 △경영투명성 확보,계열사 지원 중단 등으로 주가 할인 요소가 해소됐다는 점을 들었다.

조 센터장은 상반기를 저점으로 실적개선이 진행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지적했다.

도요타와 비교할 경우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도요타의 9.5%에 불과하지만 매출액은 15.4%,영업이익은 10.3%,미국시장 점유율은 20% 수준이어서 현재 주가수준은 매력적이란 것이 신영증권의 분석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