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의 고객예탁자산이 증시 호황과 펀드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최근 2년 새 8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우리 대우 현대 한국 대신 굿모닝신한 동양종금 등 국내 8대 증권사의 고객예탁자산은 지난 3월 말 현재 38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4년 3월 말의 211조8000억원보다 81.8%,2005년 3월 말의 283조4000억원보다는 35.9% 각각 늘어난 것이다.

고객예탁자산이란 고객이 증권사에 맡긴 주식과 채권 펀드 등 유가증권 판매액,고객예탁금(현금)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이처럼 고객예탁자산이 급증한 것은 강세장이 최근 수년간 지속되면서 고객이 맡긴 주식 가치가 상승한 데다 주가지수연계증권(ELS) 펀드 랩어카운트 등 간접투자상품 판매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의 고객예탁자산이 100조5000억원으로 업계 처음으로 100조원대를 넘어섰다.

2년 전보다 49.5%,1년 전보다 23.6% 늘어난 것이다.

이어 우리투자증권이 67조2000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대우증권의 경우 2004년 3월 22조9000억원이었던 고객예탁자산이 60조1000억원으로 2년 새 162% 불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