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미디어랩 창시자인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교수가 주도하는 '100달러 노트북' 프로젝트의 시제품이 공개됐다.

비영리단체인 'OLPC(One Laptop per Child:모든 어린이들이 노트북 하나씩을 갖도록 한다는 뜻)'를 중심으로 100달러짜리 노트북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인 네그로폰테 교수팀은 23일 선진 7개국 태스크포스 모임에서 실제 제품을 선보였다.

100달러 노트북의 실제 모습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0달러 노트북 프로젝트는 네그로폰테 교수가 2005년 처음 제안한 것으로 인도 중국 브라질 나이지리아 등 개발도상국의 수백만 어린이들에게 교육용 노트북 PC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USB 이어폰 마이크 등의 단자를 보호하기 위해 화면 상단 양쪽을 회전형(swiveling) 디자인으로 처리했다.

화면 크기는 800×480 픽셀이지만 최종 생산품은 1200×480 픽셀로 다소 커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제품에서는 그동안 네그로폰테 교수가 "리눅스가 너무 비대해져 작고 빠른 시스템을 만드는 데 문제가 있다"고 걱정해온 부분이 상당히 해소됐다.

프로젝트의 한 관계자는 "리눅스 배포 업체인 레드햇 개발팀이 400MB였던 소프트웨어 배포판의 파일 크기를 250MB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100달러 노트북의 정식 제품은 2007년 초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