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이 더욱 심화되면 최악의 경우 항아리형 인구 구조는 역삼각형으로 바뀔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연령대별 인구 구조를 보면 1955년엔 완벽한 삼각형 구조였다.
만 1세 이하 연령층 인구가 가장 많고 위로 올라갈수록 점차 사람 수가 줄어 최고령층 인구가 가장 적은 형태였다.
그러나 이런 구조는 산아 제한이 본격화된 1970년대부터 삼각형의 양쪽 끝이 오그라드는 형태로 변해 급기야 뚜렷한 항아리 형으로 바뀌었다.
합계 출산율(한 여성이 평생 낳은 아이 수)이 1.08%까지 떨어진 저출산이 인구 구조를 변형시킨 것이다.
고령화도 빠르게 진전됐다.
나이별 인구 분포로 딱 중간 나이인 소위 중위 연령은 35.0세로 5년 전인 2000년 32.0세보다 3세 많아졌다.
노인 인구의 빠른 증가로 노년 부양 비율(노년 인구/청·장년 인구)도 2000년 10.2에서 2005년 13.0으로 늘었다.
5년 전에는 청·장년 9.8명이 노인 1명을 부양했지만 2005년에는 청·장년 7.7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한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