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소유한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 일대 부지 중 임야 5000여평이 무단 형질 변경돼 경찰에 고발됐다.

인천 계양구는 롯데그룹이 최근 골프장 등 종합레저시설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계양산 북쪽 자락 70여만평 중 5000여평에 식재한 조경수 등 나무 2000여그루를 무단으로 뽑아간 사실을 적발,지난 24일 땅 소유자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무단 굴취 행위자인 김완규씨를 개발제한구역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신 회장 소유 땅 일부인 5000여평에 롯데와 관계 없는 김완규씨가 수년 전 선친이 이곳에 유실수와 조경수를 심어 놓은 것이라며 최근 2000여그루를 임목 굴취 허가도 받지 않은 채 무단으로 뽑아가 그린벨트를 훼손한 혐의다.

고발 지역은 신 회장 개인 명의인 계양산 주변 다남동 일대 73만6000여평 부지 중 일부다.

롯데그룹은 이곳 73만여평에 숙박과 위락시설을 갖춘 테마파크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달 14일 구에 개발제한구역 2차 관리계획을 제출한 상태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