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제2의 금융그룹인 HSBC은행이 최근까지 신입사원을 모두 계약직인 비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정규직 전환기회도 크지 않은데요.

한창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최근 공격적인 영업을 위해 인력을 부쩍 늘리고 있는 HSBC은행.

하지만 경력직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입행원들은 비정규직의 저연봉 계약직입니다.

지난 95년부터 HSBC은행은 신입행원을 비정규직 직원으로 고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수퍼1](신입행원 '저연봉 비정규직' 전환)

당시엔 대부분의 비정규직 직원을 1년후에는 정규직으로 전환시켰지만, 해가 갈수록 정규직 전환비율이 줄기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직원들의 불안도 커져갔습니다.

[수퍼2](계약직 10~20% 정규직 전환)

이후 HSBC은행은 99년부터 현재까지 신입사원은 모두 1년 계약직으로 뽑은후 2년이 지난후에는 약 10~20%내외만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모두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초기의 수습사원 개념이 이젠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비정규직으로 바뀐것입니다.

[수퍼3](HSBC은행, 비정규직 문제 '묵묵부답')

이에 따라 주한외국금융기관노조측에선 은행측에 비정규직문제 해결을 요구했지만,

HSBC은행측은 1~2년의 계약기간동안 신입행원들을 영업에 투입해 활용하는 '저임금 비정규직' 방침을 고수한다는 계획입니다.

[수퍼4](신입행원 고용불안 '공포')

부푼꿈을 안고 외국계은행에 입사한 대부분의 사회 초년병들이 실업자 신세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수퍼5](고용불안, 영업력 약화로 연결)

신입은행원들의 고용 불안은 결국 영업력 약화로 이어져 지난해 HSBC은행은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수퍼6](무점포 전략 차질 '우려')

HSBC 신입 은행원들의 고용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무점포 인터넷뱅킹 영업 전략이 추진되고 있어 HSBC의 신전략이 성공적인 영업으로 자리잡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한창호입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