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5년차 이상 되면 '도약'과 '도태'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그냥 '열심히' 하는 단계를 넘어 '내공'이나 '경륜'을 갖춰야 하는 시기.

그만큼 '고수'가 되기 위한 프로페셔널의 핵심 자질이 중요해진다.

'비즈니스 내공 9단(원제:Deep Smarts)'(도로시 레너드·윌터 스왑 지음,박정혁 옮김,세종서적)은 이런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핵심 내용은 원서의 제목처럼 하버드 경영대학의 '딥 스마트' 프로젝트.

오랜 경험과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비즈니스 프로들의 내공을 배우자는 것이다.

원인 모를 고장으로 기계가 멈췄고 기계 제작사에서 달려온 엔지니어도 속수무책이었다.

고심 끝에 퇴직한 선배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도 처음엔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역시 노장은 달랐다.

그의 손끝이 몇 번 춤추자 기계는 거짓말처럼 되살아났다.

이처럼 오랜 내공에서 나온 '지혜의 엔진'이 바로 딥 스마트다.

이 책은 진정한 프로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7가지 덕목으로 일깨워준다.

'다양한 경험의 무형자산''체계적인 지식의 활용능력''인맥을 통한 지식의 조합''신념에 대한 반성적 태도''자기 정체성에 대한 명확한 인식''변화와 혁신을 도와줄 스승''학습과 사고의 깊이를 더해줄 수련'이 그것이다.

400쪽,1만30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