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대표 양영일)는 사무환경이라는 용어가 생소한 1983년 설립돼 인간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사무용 가구 제품 개발에 매진해 왔다.

외형적 디자인뿐만 아니라 최적의 소재와 기능을 갖춘 사무용 시스템 가구를 만들어 궁극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회사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퍼시스는 1989년 가구업계 최초로 과학기술부 인증 기업 부설 가구연구소를 설립,새로운 디자인의 시스템 가구를 선보이며 디자인과 품질에서 사무용 가구 시장을 주도해 왔다.

현재 이 회사는 9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사무용 가구 시장에서 15% 이상을 점유하며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4대 브랜드 사무용 가구 업체들만 놓고 보면 시장점유율이 50%를 넘는다.

퍼시스는 90년대 초부터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친환경 가구 제품 생산에 연구개발 및 투자를 집중했다.

이 회사의 모든 제품은 개발에서 폐기까지 '친환경 디자인 프로세스'를 통해 만들어진다.

제품을 개발할 때 기획·설계 단계부터 품질 및 비용과 동시에 환경 측면을 고려해 제품의 친환경성을 보증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1998년 이 회사의 '프레고(Prego)'의자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 iF로부터 친환경 제품임을 인정받아 '최고 디자인 및 환경 디자인상'(Excellent Design Award & Ecology Design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제품개발자는 개발 초기 단계에서 유해물질 재활용성 분해성 에너지효율 등 에코디자인 프로세스와 국제적인 친환경 기준을 모두 적용하고 있다.

오래 쓸 수 있는 재질로 만들어 고객 비용을 절감하고 주요 원자재인 파티클 보드(PB)와 중밀도 섬유판(MDF) 등의 목질 보드류를 쓸 때 유해물질 배출량이 선진국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시키는 E1 등급을 사용한다.

모든 사업장에서는 폐기물 방출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친환경 공정 설계와 집진설계로 가구의 청정 생산을 실현시켰다.

또 스티로폼 대신 친환경 소재인 펄프 몰드로 대체해 사용하고 있다.

가구에는 각종 접착제가 다양하게 쓰인다.

예를 들어 PB에 표면재와 에지를 부착할 때,파티션 타일에 천을 부착할 때 등이다.

퍼시스는 가구를 만들 때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방출해 중독의 위험성이 따르는 용제형 접착제 대신 수계 접착제 또는 핫멜트 등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한다.

또 사무용 가구의 칸막이 등에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진 PVC 사용을 지양하고 ABS나 PP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고급 중역용 가구에 사용하는 무늬목도 인체에 치명적인 포름알데히드가 방출되는 습식 무늬목 대신 포르말린 처리를 하지 않은 건식 무늬목을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 유해 물질로 인한 중독의 위험이 없는 무용제형 도료로 도장하는 UV(자외선 경화)도장 등 친환경적인 공법을 도입,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