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블유넷(대표 강신우)은 1989년 강문희 회장이 귀금속 산업을 한국의 대표 브랜드 산업으로 키워 보자며 설립한 귀금속 제품 전문업체다.

강 회장은 이어 한국귀금속가공협동조합연합회 창립을 주도하고 1,2대 회장을 맡아 국내 귀금속 산업의 발전에 앞장서 왔다.

강 회장은 귀금속 업체들의 공동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외환위기 이후 미주시장 개척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으며 외환위기 당시에는 금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귀금속 산업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순금에 대한 부가세 철폐를 위한 대정부 활동을 전개해 순금 면세허가제를 도입하는 데 앞장서 왔다.

이처럼 국내 귀금속 산업을 위해 노력해 온 강 회장은 2003년 말 2세 경영 토대를 마련해 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귀금속 업계에서 2세 경영을 하는 기업은 아주 드물다.

창업주 강 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을 맡은 강신우 대표는 대학 졸업 후 귀금속 시장에서 잔뼈가 굵어졌다.

1993년 입사해 세공사로 귀금속 연마 일부터 시작한 강 대표는 생산 마케팅 영업 분야 등을 두루 거치며 경영 능력을 다져 왔다.

강 대표는 경영을 맡은 이후 회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젊은이들의 취향을 파고들어야 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중·저가 제품 중심의 다양한 디자인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우선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 젊은 층을 겨냥해 꾸오레몰(www.couremall.co.kr)을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귀고리 반지 목걸이 등 다양한 귀금속 제품을 판다.

강 대표는 "생산과 판매를 직접 하는 만큼 명품 못지않은 디자인 제품이면서도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소비자들로부터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형 할인점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펴 이마트와 까르푸에 16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영업점 확대에 나서 서울 등 주요 도심 상권을 중심으로 10여개 점포를 낸다는 계획이다.

자체 제품뿐 아니라 소비자가 디자인한 제품을 수공예 방식으로 직접 제작해 주는 서비스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기술력 부문에서 강점이 있다.

용접이 아닌 열과 압력만으로 제조하는 다단주조 기법은 모든 귀금속 가공에 접목해 고급 디자인의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공법으로 세계 귀금속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 기술을 적용해 생산하는 디자인 제품이 무려 2만개가 넘는다.

지속적인 기술투자로 특허 2건,실용신안 10건 등 총 22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산·학 협력을 통해 신기술 및 새로운 디자인 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며 6명의 디자인 개발 전문 인력이 매월 다양한 디자인을 내놓고 있다.

에스더블유넷은 올해 수출 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미국 일본 태국 홍콩 중심이던 수출 지역을 중동 미주 전역 등으로 넓혀 수출선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올 매출은 수출 200만달러를 포함,총 200억원 올려 전년보다 20%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02)741-0277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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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우 대표 "중저가 최고 귀금속 브랜드 만들것"

"국내 중·저가 분야 최고의 귀금속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작정입니다."

에스더블유넷의 강신우 대표는 "귀금속 액세서리는 유행 흐름에 따른 트렌드 상품으로 경기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하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귀금속 액세서리가 '생필품화'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젊은 층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디자인 제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0대를 타깃으로 제품마다 '젊고 생기 발랄함'을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최근 금값 상승 등 원자재가격 급등과 생산인력 부족,업계의 제살깎기 경쟁 등으로 귀금속 업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경영 전반의 혁신을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P&P리서치 그룹으로부터 기술신용 평가에서 제품 부문 우수기업(AAA)에 선정되기도 한 에스더블유넷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같은 해 8월 벤처기업 확인을 받기도 했다.

강 대표는 "이러한 기술력을 토대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브랜드 마케팅 강화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