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캐스트(대표 신욱순)는 셋톱박스(방송수신기)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2000년 4월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셋톱박스 시장에서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휴맥스(6181억원)에 이어 2위(1303억원)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홈캐스트는 제품을 전량 해외로 수출하며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정받는 기업이다.

올 3월 독일의 한 언론이 우수제품 1위로 선정했으며 유료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해킹 방지(CAS) 라이선스도 전 세계 8개 라이선스 중 6개를 확보하고 있다.

셋톱박스는 위성 및 케이블,지상파 등을 통해 방송사가 송출한 방송신호를 각 가정의 일반 소비자가 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다.

처리하는 신호에 따라 아날로그 방식과 디지털 방식으로 나뉜다. 홈캐스트는 FTA CA내장 PVR CI 등 디지털 방식의 셋톱박스를 생산하고 있다.

제품 구성은 방송 방식과 채널정보만을 일치시켜 무료 채널을 수신하는 FTA 방식이 42%로 가장 비중이 높으며 유료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해킹을 방지하는 CA내장 방식(17.2%),디지털 방송을 녹화해 원하는 시간에 재생해 볼 수 있는 PVR 방식(7.6%) 등으로 이뤄져 있다.

홈캐스트는 최근 지상파 DMB(이동 멀티미디어 방송)와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를 결합한 '티버스(TVUS)'를 출시하며 DMB 및 PMP 시장에 진출했다.

홈캐스트는 이와 관련,지난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품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신욱순 홈캐스트 대표는 "DMB 및 PMP 시장은 작년 7만대에서 올해 27만대 수준으로 4배가량 급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분석하며 디지털 멀티미디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함께 제시했다.

티버스는 오랫동안 디지털 셋톱박스를 생산해온 홈캐스트의 역량을 바탕으로 높은 지상파 DMB 수신율과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디자인이 강점으로 꼽힌다.

4.3인치 와이드 화면으로 지상파 DMB 수신 기능을 내장해 영상 7개 채널과 오디오 11개 채널 등 지상파 방송을 시청할 수 있으며 AVI WMV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또 TV와 연결해 TV로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TV 출력 기능을 강화했으며 윈도 운영체제를 기본으로 안정된 소프트웨어와 원스톱 방식의 파일 재생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홈캐스트는 앞으로 내비게이션과 와이브로 등 다양한 컨버전스 기능을 추가한 후속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애프터 서비스(AS)를 실시하고 사용 후기나 제품 후기 등 커뮤니티 활동도 유도해 제품 품질을 꾸준히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신욱순 대표는 "기존 디지털 셋톱박스 수출로 구축한 해외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2)2142-3678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