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주로 31일(수)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

여당의 참패로 기울어진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가라앉은 선거 열기로 투표율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그래도 지역 살림을 맡을 일꾼을 뽑는다는 마음으로 투표장을 찾는 게 책임있는 시민권자의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주 경제 분야 최대 관심사는 최근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공격적 매도로 홍역을 치른 국내 주식시장이 바닥을 다지면서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 여부이다.

미국 월가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인상 우려가 어느 정도 약화된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매도세는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30일 발표되는 5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 공개 결과에 따라 미국 기준 금리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돼 세계 증시가 다시 한 번 출렁일 수 있다.

외부 변수에 취약성을 드러낸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자금 움직임과 함께 국내 경기 전망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29일 '4월 산업활동동향',6월1일 '4월 서비스업동향'을 발표한다.

최근 3개월 연속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환율 유가 등의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나오는 경제 관련 지표들인 만큼 세밀한 분석을 통해 우리 경제의 앞날을 그려봐야 한다.

특히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동향 결과에 투자자들은 예민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하는 '5월 수출입동향'에서는 수출 호조 지속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경기와 관련,한국은행도 1일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1분기 가계신용동향'을 공개하고 다음 날인 2일에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를 발표한다.

지방 선거 이후에는 그동안 미뤄왔던 경제정책이 현안으로 떠오르게 된다.

연금개혁,중장기조세개혁,저출산 고령화 대책 등 한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 과제인 만큼 정쟁에 휘말리지 않고 냉철한 머리로 멀리 내다보는 지혜를 발휘할 때다.

이 밖에 5일부터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 시위를 준비 중인 한·미FTA 저지국민운동본부도 약속대로 평화적인 시위를 통해 선진적 면모를 보여줄 것을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경제부 차장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