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권의 수신경쟁이 또 다시 도마에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높아지는 예금금리에도 불구하고 과열경쟁이 이어지면서 자칫 2~3년뒤 은행의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최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은행의 순수저축성예금 평균금리는 연 4.32%로 3월보다 0.13%포인트나 급등했습니다.

반면 대출평균금리는 5.83%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CG1) (예금은행 단순예대금리차)

(대출금리)

5.89% (대출금리)

5.83%



(예대차) (+1.79%P) => (+1.51%P)



4.32%

4.10% (예금금리)

(예금금리)

3월 4월

(자료:한국은행)

상황이 이렇자 예금은행의 단순 예대금리차이는 3월 1.79%포인트에서 4월에는 1.51%포인트로 통상적인 콜금리 변동폭인 0.25%포인트 이상 축소됐습니다.

(CG2) (은행별 1년만기 특판예금 금리)



-신한 한마은정기예금 연 4.8%

-우리 박지성정기예금 연 4.5%

-하나 오필승코리아정기예금 연 4.8%

-외환 고객사랑특판예금 연 4.8%

(단, 신한은행은 월드컵 성적에 따라 차등금리 지급)

은행권은 출범기념이나 월드컵 마케팅의 일환으로 특판예금을 팔아왔으며 약 5조원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S1) (수신자금 운용처 마땅치 않아)

문제는 이렇게 모은 자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고 밀어내기식 대출로 건전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위협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CG3) (중소기업 평균대출금리)

6.11%

6.07%

6.03%

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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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월 3월 4월

(자료:한국은행)

특히 올해 은행들이 1차 목표로 삼고 있는 중소기업 시장의 경우 예대마진의 압박과 경기하강 가능성으로 인한 대출부실화의 1순위 후보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S2) (경기둔화시 은행경영에 부담)

한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수요에 따라 수신을 결정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같은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면서 "경기둔화가 나타나면 은행경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3) (은행권, "금리상승 대비전략" )

반면 은행들은 경기회복의 속도는 다소 떨어지고 있지만 기조상 변화는 없을 것이며, 특판예금은 금리상승에 대비해 총알을 미리 비축하는 성격이 짙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들어 은행채 발행을 통해 총 13조원의 자금을 조달한 은행들의 경쟁이 이 과열되면서 시장형금융상품을 통한 자본조달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어서 이래저래 수신경쟁은 '제살깎아먹기' 가 되고 있습니다.

(S4) (영상편집 이주환)

금융연구원의 지적대로 대출재원 마련을 위한 수신경쟁이 은행의 건전성 훼손으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경기회복이 둔화될 가능성은 없을지, 미래를 위한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