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확보전이 치열한데 임금협상으로 노사가 허송세월 할 수는 없지요."

이수호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29일 올해 공기업 중 처음으로 노사가 임금협상을 타결 지은 의미를 이렇게 강조했다.

연말까지 협상을 끌던 과거와 달리 조기 타결했다는 것.

이 사장은 "국내외 에너지 위기 등 악화되는 최근의 경영여건을 노사가 공감한 결과"라면서 "새로운 노사문화를 구축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LG상사 부회장 출신으로,이번 임협 조기 타결은 지난 연말 취임한 이후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강성으로 알려진 가스공사 노조가 정부의 가이드 라인인 2% 임금인상안을 수용함으로써 이 사장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 2월 팀제를 도입,조직혁신에 나섰다.

기업형 팀제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책임감을 높이고 성과 지향적인 일처리를 주문했다.

이 사장은 "해외에서 안정적으로 가스를 확보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게 가스공사의 경쟁력"이라며 "내수 장사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민간기업과 같은 글로벌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스공사는 이를 위해 해외에서 가스전 개발에 적극 참여하는 등 자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