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뷰론은 '상어',아반떼는 '전진'이라는 뜻 알고 계신가요?"

자동차 관련 상표 출원이 최근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9일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관련 상표는 1955년 10월12일 '시발'이 처음 출원한 이래 지난 4월까지 모두 1만1458건이 출원됐다.

2002년 426건,2003년 521건,2004년 875건,2005년 1195건으로 특히 최근에 출원건수가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36.6%나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현대자동차가 8.6%인 986건을 출원해 가장 많았으며 대우자동차(현 GM대우) 944건,삼성자동차(르노삼성) 891건,기아자동차 822건,쌍용자동차 234건,아시아자동차 179건,새한자동차 1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자동차 상표는 영어가 가장 많고 이탈리아어와 스페인어가 다음을 차지하고 있다.

영어 상표의 경우 아토스(ATOZ)는 알파벳 A에서 Z까지를 뜻하며 카렌스(CARRENS)는 CAR(자동차)와 RENAISSANCE(부흥)의 합성어다.

티코(TICO)는 TINY,TIGHT,CONVENIENT,COZY의 합성어로 작지만 단단하면서 편리하고 아늑한 경제적인 차를 의미한다.

이탈리어 상표로는 라비타(LA VITA·풍요로운 삶),투스카니(TUSCANI·이탈리아 휴양도시 이름),리베로(LIBERO·자유로움,활달한) 등이,스페인어 상표로는 티뷰론(TIBURON·상어),에스페로(ESPERO·희망),아반떼(AVANTE·전진) 등이 출원됐다.

순우리말 상표는 누비라(누비다),무쏘(코뿔소) 등 소수에 그쳤다.

특허청 관계자는 "기업들이 우리말 상표 개발에 좀 더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