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신흥시장을 보는 위험 심리를 가장 정확하게 측정한다는 신흥국가 평균가산금리(EMBI)가 이틀째 하락하고 있어 증시 랠리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UBS증권의 삭티 시바 전략가는 "지난주 24일 226bp(2.26%p)까지 확대됐던 EMBI 스프레드(신흥국가 채권들의 미 재무부증권대비 수익률 격차)가 이틀간 0.13%p 하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4년 5월 7일과 2005년 4월 15일 그리고 10월14일 모두 EMBI 스프레드가 고점에서 꺾인 이후 증시 랠리가 시작된 바 있다.

시바는 "EMBI 스프레드가 고점에서 떨어진 과거 3차례동안 코스피는 12개월간 25% 올랐으며 인도 주가는 44% 솟구쳤다"고 상기시켰다.다만 그 당시들보다 밸류에이션이 높아 랠리가 나타나더라도 완만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시바는 "미국의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등 지금까지 지표는 좋았다"며"오는 2일과 14일 발표될 미국의 고용보고서와 핵심 CPI 수치를 통해 신흥국가에 대한 위험심리가 정점을 쳤는 지 확실하게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별도로 5월중 아시아 증시에 대한 외국인 주식매도액 76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 지난해 4~5월의 45억달러나 10월의 43억달러대비 두 배를 웃돌아 바닥 접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