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썸머타임 블루 vs 가산금리 고점쳐 랠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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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는 썸머 타임 블루(=우울한 여름)를 되풀이할 것이다.외국인의 위험심리 측정 지표가 정점을 친 것으로 보여 랠리 기대감이 피어나고 있다.
한 차례 폭풍우가 지나간 아시아 증시를 진단하는 투자전략가(씨티그룹 vs UBS증권)들의 시각이 이처럼 극단적이다.코스피의 경우 기술적으로 1,150~1,200선이 지지선이라는 의견과 그에 맞서 위험지표가 고점을 친 게 맞다면 과거 24% 랠리 경험을 떠 올릴 필요가 있다는 것.
◎ 여름철 반소매(Short sleeves)를 입듯이..아시아 매도(Short)
우울한 여름을 내건 씨티그룹은 투자자들의 자만이나 매력적이지 않은 밸류에이션 그리고 계절적 약점을 지적하고 있다.펀드들의 보유현금이 너무 낮아 환매 요청시 주식을 팔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언급.
씨티그룹의 수석전략가 마르쿠스 로스겐은 비록 고점대비 하락세를 기록중이나 투자자들의 심리 지표가 아직도 도취(euphoric) 영역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
심리 지표가 절망 상태로 들어서야 증시에서 플러스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국가별로 대만과 홍콩만이 절망과 도취의 중간쯤 놓여 있을 뿐이며 나머지 아시아 증시는 도취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인도가 가장 위험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로스겐은 "특히 투자심리 지표가 도취권에서 정점을 치고 꺾이면서 하강 흐름이 3주 연속 지속될 경우 짧게는 한달 길게는 6개월기준 부정적 투자 수익률이 나올 가능성이 무려 75%에서 10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로스겐은 "또한 끝없이 비상하던 GDP대비 시가총액비중도 마침내 하락 전환한 가운데 주가수익배율이나 자산승수 모두 매력적 수준까지 내려오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스겐은 이어 "아시아 주력 펀드들의 현금보유비중이 3월말 2.4%에서 지난달말 1.7%까지 떨어져 환매 요청시 주식매도자금으로 충당할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로스겐은 "더구나 지난 25년 기록을 보면 7월부터 9월말까지 아시아 증시는 썸머타임 블루(=우울한 여름)에 시달리는 계절적 약점마저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추세 지표(MACD) 등을 볼 때 대만과 말레이시아만 매수 신호이며 나머지는 일제히 매도 신호를 발산중이라고 평가했다.기술적으로 코스피의 지지선은 1,150~1,200선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여름철이 되면 반소매(Short sleeves)와 반바지(Short pants)를 입듯 아시아 증시에 대해 긴팔(long position=매수)로 대응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비유했다.튼튼한 모자(Hard hats)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EMBI 스프레드의 고점 징후..그럴 경우 아시아 증시는 24% 올랐다.
UBS증권은 EMBI 스프레드의 고점 징후와 외국인의 매도액이 과거 조정기의 두 배를 넘어설 정도로 컸다는 점을 기대감의 배경으로 제기하고 있다.
EMBI 스프레드는 신흥시장국에 붙는 가산금리 평균치로 떨어질 수록 위험도가 낮아짐을 의미하며 아시아 증시 움직임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특성이 있다.즉 EMBI 스프레드가 고점을 치고 내려가면(=위험도 낮아짐) 아시아 증시는 랠리를 펼친 경우가 많은 것.
UBS증권의 삭티 시바 수석 전략가는 "이달 1일 170bp에서 시작해 지난주 24일 226bp(2.26%p)까지 확대됐던 EMBI 스프레드가 이틀간 0.13%p 하락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5월 7일과 2005년 4월 15일 그리고 10월14일 모두 EMBI 스프레드가 고점에서 꺾인 이후 증시 랠리가 시작된 바 있다.
시바는 "EMBI 스프레드가 고점에서 떨어진 과거 3차례 동안 코스피는 12개월간 25% 올랐으며 인도 주가는 44% 솟구쳤다"고 상기시켰다.아시아 증시 평균적으로 24% 상승.
다만 그 당시들보다 밸류에이션이 10% 가량 높게 형성돼 랠리가 나타나더라도 완만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시바는 "미국의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등 지금까지의 지표는 우호적이다"며"오는 2일과 14일 발표될 미국의 고용보고서와 핵심 CPI 수치를 통해 신흥국가 가산금리가 과연 정점을 쳤는 지 확실하게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별도로 5월중 아시아 증시에 대한 외국인 주식매도액 76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 지난해 4~5월의 45억달러나 10월의 43억달러대비 두 배를 웃돌아 역설적으로 바닥 접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
한 차례 폭풍우가 지나간 아시아 증시를 진단하는 투자전략가(씨티그룹 vs UBS증권)들의 시각이 이처럼 극단적이다.코스피의 경우 기술적으로 1,150~1,200선이 지지선이라는 의견과 그에 맞서 위험지표가 고점을 친 게 맞다면 과거 24% 랠리 경험을 떠 올릴 필요가 있다는 것.
◎ 여름철 반소매(Short sleeves)를 입듯이..아시아 매도(Short)
우울한 여름을 내건 씨티그룹은 투자자들의 자만이나 매력적이지 않은 밸류에이션 그리고 계절적 약점을 지적하고 있다.펀드들의 보유현금이 너무 낮아 환매 요청시 주식을 팔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언급.
씨티그룹의 수석전략가 마르쿠스 로스겐은 비록 고점대비 하락세를 기록중이나 투자자들의 심리 지표가 아직도 도취(euphoric) 영역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
심리 지표가 절망 상태로 들어서야 증시에서 플러스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국가별로 대만과 홍콩만이 절망과 도취의 중간쯤 놓여 있을 뿐이며 나머지 아시아 증시는 도취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인도가 가장 위험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로스겐은 "특히 투자심리 지표가 도취권에서 정점을 치고 꺾이면서 하강 흐름이 3주 연속 지속될 경우 짧게는 한달 길게는 6개월기준 부정적 투자 수익률이 나올 가능성이 무려 75%에서 10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로스겐은 "또한 끝없이 비상하던 GDP대비 시가총액비중도 마침내 하락 전환한 가운데 주가수익배율이나 자산승수 모두 매력적 수준까지 내려오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스겐은 이어 "아시아 주력 펀드들의 현금보유비중이 3월말 2.4%에서 지난달말 1.7%까지 떨어져 환매 요청시 주식매도자금으로 충당할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로스겐은 "더구나 지난 25년 기록을 보면 7월부터 9월말까지 아시아 증시는 썸머타임 블루(=우울한 여름)에 시달리는 계절적 약점마저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추세 지표(MACD) 등을 볼 때 대만과 말레이시아만 매수 신호이며 나머지는 일제히 매도 신호를 발산중이라고 평가했다.기술적으로 코스피의 지지선은 1,150~1,200선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여름철이 되면 반소매(Short sleeves)와 반바지(Short pants)를 입듯 아시아 증시에 대해 긴팔(long position=매수)로 대응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비유했다.튼튼한 모자(Hard hats)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EMBI 스프레드의 고점 징후..그럴 경우 아시아 증시는 24% 올랐다.
UBS증권은 EMBI 스프레드의 고점 징후와 외국인의 매도액이 과거 조정기의 두 배를 넘어설 정도로 컸다는 점을 기대감의 배경으로 제기하고 있다.
EMBI 스프레드는 신흥시장국에 붙는 가산금리 평균치로 떨어질 수록 위험도가 낮아짐을 의미하며 아시아 증시 움직임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특성이 있다.즉 EMBI 스프레드가 고점을 치고 내려가면(=위험도 낮아짐) 아시아 증시는 랠리를 펼친 경우가 많은 것.
UBS증권의 삭티 시바 수석 전략가는 "이달 1일 170bp에서 시작해 지난주 24일 226bp(2.26%p)까지 확대됐던 EMBI 스프레드가 이틀간 0.13%p 하락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5월 7일과 2005년 4월 15일 그리고 10월14일 모두 EMBI 스프레드가 고점에서 꺾인 이후 증시 랠리가 시작된 바 있다.
시바는 "EMBI 스프레드가 고점에서 떨어진 과거 3차례 동안 코스피는 12개월간 25% 올랐으며 인도 주가는 44% 솟구쳤다"고 상기시켰다.아시아 증시 평균적으로 24% 상승.
다만 그 당시들보다 밸류에이션이 10% 가량 높게 형성돼 랠리가 나타나더라도 완만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시바는 "미국의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등 지금까지의 지표는 우호적이다"며"오는 2일과 14일 발표될 미국의 고용보고서와 핵심 CPI 수치를 통해 신흥국가 가산금리가 과연 정점을 쳤는 지 확실하게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별도로 5월중 아시아 증시에 대한 외국인 주식매도액 76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 지난해 4~5월의 45억달러나 10월의 43억달러대비 두 배를 웃돌아 역설적으로 바닥 접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