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2위)이 클레이코트에서만 54연승을 내달리며 남자프로테니스(ATP)에서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나달은 30일(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총상금 173억원) 단식 1회전에서 로빈 소더링(50위·스웨덴)을 3-0으로 완파하고 1977년 아르헨티나의 기예르모 빌라스가 세운 클레이코트 최다 연승(53승) 기록을 29년 만에 갈아치웠다.

나달은 지난해 4월9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벌어진 ATP투어 대회에서 이고르 안드레프(35위·러시아)를 제압한 이후 클레이코트에서 13개월 남짓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남녀를 통틀어 클레이코트 최다 연승 기록은 전설적인 여자 테니스 스타 크리스 에버트가 보유하고 있는 125승(1973~1979년)이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나달은 이로써 이 대회 8승 무패를 달리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을 시작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