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에 반응하는 감도가 사람 눈의 절반 수준인 콤팩트 디지털카메라가 나왔다.

한국후지필름은 30일 세계 최초로 ISO 3200의 고감도를 지원해 어두운 곳에서도 사진이 잘 나오는 630만화소급 콤팩트 디카 '파인픽스 F30'(사진)을 선보였다.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는 ISO 3200 제품이 많이 나왔지만 콤팩트 디카로 ISO 3200 제품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빛에 반응하는 정도를 의미하는 감도가 높으면 빛의 양이 적어도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어두운 곳이나 야간 촬영에 유리하다.

후지필름 관계자는 "사람 눈의 감도가 ISO 6400 수준이어서 콤팩트 디카로는 F30이 사람 눈과 가장 가깝다"며 "F30에는 고감도 제품의 단점인 노이즈(줄이 생기거나 뿌옇게 되는 현상)를 줄이기 위해 '더블 노이즈 리덕션'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57만원.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