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일렉트릭(GE)이 '친디아(중국과 인도) 사업'을 크게 강화한다.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중국과 인도를 잇따라 방문,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양국에서의 매출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멜트 회장이 30일 뭄바이상공회의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2010년까지 인도 매출을 지난해 10억달러의 8배인 80억달러로 늘리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GE의 2010년 매출 목표였던 50억달러를 크게 상향 조정한 것이다.

그는 향후 몇 년 동안 2억5000만달러를 수질개선 시설과 최신식 병원 프로젝트 등에 투자할 계획도 밝혔다.

이멜트 회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풍력발전 터빈 등 환경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5000만달러를 중국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BBC방송은 이 돈의 대부분이 상하이에 있는 연구개발(R&D)센터에 투자될 것이라고 전했다.

GE는 지난해 50억달러였던 중국에서의 매출도 2010년에는 1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GE는 인도와 중국의 매출이 공항 철도 발전소 등 인프라 부문에서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의 투자자문회사인 퀀텀어드바이저프라이빗의 최고경영자(CEO) 아지트 다얄은 "인도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한다면 GE는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WSJ는 GE가 친디아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2015년까지 회사 성장 동력의 60%를 이머징마켓에서 얻겠다는 이멜트 회장의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