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國債비중 50% 넘어 '편중 심화'… 시장 활성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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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통안채 등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서는 등 국채 편중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회사채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어 10% 밑으로 떨어졌다.
◆치솟는 국채 비중
30일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29일 현재 국내 채권의 전체 발행 잔액은 772조1080억원이었다. 이 중 국고채(242조9470억원)와 통안채(157조5200억원)를 합친 국채 비중은 51.87%에 달했다. 국채 비중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2년까지는 20~30% 선을 유지했다. 작년 말 50.9%로 처음 50%를 넘은 데 이어 올 들어도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회사채 비중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외환위기 직전까지만 해도 회사채(사모 및 무보증 포함) 비중은 전체의 37.3%에 달했지만 작년 말엔 9.43%로 10% 밑으로 떨어졌고 올 들어 지난 29일 현재 9.13%까지 낮아졌다.
정원석 서울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최근 수년간 복지 국방 등을 포함한 정부지출이 크게 늘어 국고채 발행액이 급증한 가운데 수출 호조로 늘어난 통화 흡수를 위해 한국은행이 통안채 발행을 늘린 결과 국채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회사채시장 활성화 필요
전문가들은 이처럼 국채 편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개인 및 기관의 자산운용에 제약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석원 한화증권 채권팀장은 "채권이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국채에 편중돼 있고 고금리 회사채가 갈수록 구하기 힘든 것은 문제"라며 "이런 상황에선 해외 채권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장영규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최근 수 년 새 국내 기관이 회사채 은행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여러 채권을 골고루 편입한 다양한 채권 운용 전략은 엄두를 못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 팀장은 "회사채 발행 제도개선과 세제혜택 등을 통해 회사채 시장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치솟는 국채 비중
30일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29일 현재 국내 채권의 전체 발행 잔액은 772조1080억원이었다. 이 중 국고채(242조9470억원)와 통안채(157조5200억원)를 합친 국채 비중은 51.87%에 달했다. 국채 비중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2년까지는 20~30% 선을 유지했다. 작년 말 50.9%로 처음 50%를 넘은 데 이어 올 들어도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회사채 비중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외환위기 직전까지만 해도 회사채(사모 및 무보증 포함) 비중은 전체의 37.3%에 달했지만 작년 말엔 9.43%로 10% 밑으로 떨어졌고 올 들어 지난 29일 현재 9.13%까지 낮아졌다.
정원석 서울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최근 수년간 복지 국방 등을 포함한 정부지출이 크게 늘어 국고채 발행액이 급증한 가운데 수출 호조로 늘어난 통화 흡수를 위해 한국은행이 통안채 발행을 늘린 결과 국채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회사채시장 활성화 필요
전문가들은 이처럼 국채 편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개인 및 기관의 자산운용에 제약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석원 한화증권 채권팀장은 "채권이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국채에 편중돼 있고 고금리 회사채가 갈수록 구하기 힘든 것은 문제"라며 "이런 상황에선 해외 채권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장영규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최근 수 년 새 국내 기관이 회사채 은행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여러 채권을 골고루 편입한 다양한 채권 운용 전략은 엄두를 못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 팀장은 "회사채 발행 제도개선과 세제혜택 등을 통해 회사채 시장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