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수익률은 상대수익률이 중요하다.비교대상이 되는 벤치마크 지수를 얼마나 오랫동안 웃도는지를 살펴라.'(배인수 얼라이언스번스타인 한국사무소 대표)

'최근 국내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만을 노려 특정 국가나 산업에 투자하는 섹터펀드만을 편식하고 있어 우려된다.분산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양성락 메릴린치투신 한국사무소 대표)


30일 씨티은행 주최로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투자박람회에서 외국 자산운용 전문가들은 해외펀드 투자의 첫 번째 원칙으로 '장기투자'와 '분산투자'를 들었다.

배 대표는 "미국의 펀드연구기관인 달바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미국 개인투자자의 연평균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지수상승률의 4분의 1에 불과한 3.7%에 그쳤다"며 "이는 '고가매수-저가매도'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배 대표는 해외펀드를 통해 장기간 분산투자의 효과를 거두는 요령으로 상관관계가 적은 자산을 골고루 섞은 펀드에 가입하거나 성장형 가치형 등 스타일별 펀드에 자산을 분배하는 방법 등을 추천했다.

양 대표는 "해외펀드는 글로벌 시장이나 선진국 펀드를 '핵심펀드'로,신흥시장이나 특정 산업 부문에 투자하는 섹터펀드를 '비핵심펀드'로 나눠 가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신흥시장 증시는 3% 이상 성장이 예상되고 향후 1년간 기업실적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메릴린치는 신흥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양 대표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므로 원자재펀드의 전망은 밝다"며 "다만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분산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