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에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9일 외국인들의 KT&G 순매수 규모는 54만9421주로 2004년 11월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을 나타냈다.

또 30일에도 6만여주의 순매수를 보였다.

KT&G측은 일부 헤지펀드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단일 증권사 창구에서 대규모 '사자'주문이 나왔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9일 매입 물량 중 28만주가량은 BNP파리바 창구에서,10만주가량은 골드만삭스 창구에서 나왔다.

다음 날인 30일에도 골드만삭스 창구에서 14만6000여주의 매수가 이뤄졌으며,지난 26일에는 32만주가 이 창구를 통해 매도됐다.

골드만삭스는 비교적 매매가 빈번한 창구로 헤지펀드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NP파리바는 그동안 매매가 드물었다는 점에서 이번 대규모 매입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일부에서는 아이칸펀드나 프랭클린뮤추얼펀드가 BNP파리바를 새로운 창구로 삼아 매입에 나섰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