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0일 '전북 올인' 유세에 나서면서 '호남 석권'의 의지를 불태웠다.

한화갑 대표는 이날 남원에서 전주까지 전북 지역 10개 시·군을 도는 강행군을 펼치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견제해 일당 독주를 막을 유일한 정당"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광주 전남·북을 교두보로 삼아 수권정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민주당을 밀어주면 한국정치의 틀을 다시 짜는 정계개편의 중심에 서겠다"며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을 통해 2007년에 반드시 정권재창출을 이룩하겠다"고 주장했다.

박주선 서울시장 후보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 곳곳을 방문하는 '531km 대장정' 유세를 3일째 이어갔다.

민주노동당은 '진보개혁 대표주자 교체론'을 앞세워 서울과 인천에서 총력전을 폈다.

천영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새벽부터 인천에서 출근길 시민을 상대로 한 표를 호소한 뒤 국회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천 위원장은 "지방선거 이후 없어질 정당인 열린우리당을 찍는 표는 '사표(死票)'가 될 것이며 차떼기·공천비리정당인 한나라당이 가져가는 표도 주민의 권리를 포기하는 사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노당만이 한나라당의 일당지배를 견제할 수 있는 만큼 지지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김종철 서울시장 후보는 밤 늦게까지 남대문시장과 명동 등 시내 중심가를 돌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중심당 심대평 공동대표는 충남 아산과 천안을 차례로 방문,거리유세를 벌이며 막판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심 대표는 "지방자치를 살리고 싹쓸이하겠다는 한나라당을 견제하기 위해 국민중심당 후보에게 표를 달라"고 말했다.

임웅균 서울시장 후보는 명동 대학로 등 시내 곳곳을 누비며 한 표를 호소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