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30일 광주 전주 군산 등 호남 지역과 충남 연기에서 릴레이 유세전을 펼치면서 막판 전세 역전을 시도했다.

정 의장을 제외한 김한길 원내대표,박영선 선대위 대변인 등 중앙당 당직자들은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대전지역 사수를 위해 총력 지원 유세전을 벌였다.

정 의장은 광주 유세에서 "한나라당의 싹쓸이만은 막아달라"면서 "싹쓸이를 막지 못한다면 내년에 수구세력 집권을 막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장은 지방유세를 마친 후 상경,서울 명동에서 지원유세를 갖는 것으로 이번 선거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정 의장은 대국민 호소문에서 "선거결과에 따라서는 민주개혁세력이 어려움에 처할 우려도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따끔한 회초리라 생각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싹을 살려달라"고 '싹쓸이 방지론'을 다시 한 번 설파했다.

또 선거 이후 당의 진로와 관련,"열린우리당의 정치적 이상과 목표가 용도 폐기되지 않는 한 당도 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잠을 자지 않고 72시간 연속 선거운동을 벌이는 '마라톤 유세'를 이날도 계속했다.

강 후보는 호소문에서 "서울시장 출마는 제 인생에서 가장 멋있는 결정이었고 저는 다시 태어났다"며 "서울의 문제와 절박한 서민들의 삶을 접하면서 정치가 뭐 했는지 분노했고 더 이상 우리 사회의 거짓정치를 외면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이 서울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며 "누가 더 원칙과 소신을 갖고 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 능력과 자질로 결정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