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가 중소 제조업체 15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31일 발표한 '중소기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6월 중 중소제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87.2로 전달(97.0)에 비해 9.8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작년 8월(80.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SBHI는 중소업체에 경기 전망을 물어 산출하는 경기선행지수로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100을 밑돌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6월에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율이 15.8%에 불과해 전달에 비해 8.8%포인트 감소했다"며 "이는 최근 금리 인상과 유가 상승,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중소 제조업체들의 경영 여건이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문별 SBHI도 생산(99.9→89.5),내수(96.5→86.9),수출(93.9→86.4),경상이익(89.8→80.7),자금조달 사정(88.8→83.7),원자재조달 사정(95.6→90.9) 등 대부분의 항목이 전달보다 하락했다.

5월 중 중소 제조업 업황실적 SBHI도 81.1로 당초 전망 수준(97.0)보다 크게 낮아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