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환율 하락 등 대외 여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5월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출이 4개월 연속 두자릿 수 증가율을 이어간 가운데 무역수지 역시 올들어 가장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출액은 280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1% 증가했습니다.

수입액은 260억 5천만달러로 23% 증가했습니다.

무역수지 흑자는 19억 5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천 만달러 줄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5월 수출 수입액은 월별 수치로는 사상 최대 기록으로 일평균 수출액은 12억 2천만달러 수입액은 11억 3천만달러에 달했습니다.

5월 수출은 석유제품과 액정디바이스 수출이 각각 45%와 111% 증가한 것을 비롯해 자동차부품과 선박, 반도체 등 기존 호조품목의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이와함께 최근에 부진을 보였던 자동차와 석유화학 부문의 수출이 두자릿 수 증가율을 보이며 선전한 것도 사상최대 수출을 기록하는데 한 몫했습니다.

수입은 지난 20일 기준으로 원유가 64%, LNG가 113%씩 늘어나는 등 원자재 수입이 32% 늘어났고 반도체업계의 설비투자 증가로 인한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자본재 수입도 18% 증가했습니다.

산자부는 "수출은 채산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의 성장세에 힘입어 작년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해 올해 전망치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지만 유가급등과 급격한 환율변동 등이 불안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무역수지의 경우 올해 유가가 당초 전망보다 높은 배럴당 60달러대에 달함에 따라 원유 등의 수입 증가액 만큼 흑자가 감소할 것으로 산자부는 전망했습니다.

올해 1월에서 5월까지의 무역수지 흑자는 52억 6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억 천만 달러가 줄어들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