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증시가 1300선 붕괴 하루만에 빠르게 안정을 되찾자 조심스럽게 기술적 반등을 점치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앞으로 증시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우선 오늘(2일) 증시 상황을 되짚어 보자. 장중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지는 위기가 있었는데 왜 그랬나?

[기자]

올들어 여섯차례에 걸쳐 1300선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반복되는 가운데 다시 1300선이 지켜지자 이제 1300 바닥론이 굳혀지는 모습입니다.

<수퍼> (니케이 불안, 장중 최저치 기록)

미증시 급등으로 상승 출발한 증시는 장중 도쿄증시가 무라카미 펀드에 대한 스캔들 조사설로 급락하자 한때 연중 최저치인 1285선까지 밀렸습니다.

그러나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가 살아나며 1300선을 다시 회복했습니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추가 조정을 우려했지만 또 다시 급락 하루만에 코스피 지수가 상승 반전하자 이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 매매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증시 역시 급등락이 반복되는데 이제 외국인 매도 공세는 끝난 것으로 봐도 되나?

[기자]

이번주 신흥 아시아 시장에서 외국인 매매를 보면 주요 국가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3주만에 순매수를 기록하며 매도 공세는 멈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이번주 신흥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지난 1일까지 총 3882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씨지> (외국인 매도공세 진정)

>신흥아시아 국가 3882억원 순매수

-한국 6주만에 3521억 순매수 반전

-대만 2010억 필리핀 499억 순매수

>신흥아시아펀드 매도포지션 일단락

한국 시장에서 6주만에 사자로 반전 3521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대만 2010억원, 인도네시아 275억원, 필리핀 499억원 등 대부분 매수세로 돌아섰습니다.

허재환 전략가는 "신흥 아시아 내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부분적인 매도가 이어졌으나 펀드 내 일차적인 포지션 조정은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외국인 매도가 진정됐다고 했는데 주식관련 자금흐름은 아직 불안한 모습이다. 어떤가?

[기자]

이번주에도 한국관련 해외 뮤추얼펀드에서 자금이탈 현상이 2주 연속 지속됐지만 유출 규모는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퍼> (주삭형자금 2주연속 유출)

최근 1주일(5월25~31일)간 한국관련 해외 뮤추얼펀드에서 총 23억3400만 달러가 순수하게 빠져나갔습니다.

<수퍼> (이탈규모 절반이상 둔화)

그러나 이탈규모는 지난주 43억5100만 달러에 비해 절반 가량 줄어들었고 신흥시장 펀드에서도 총 19억1700만 달러가 유출되면서 지난 주 49억6900만 달러에 비해 3분의 1가량으로 축소됐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주가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자금 유출 강도는 둔화됐지만 아직 안정된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주식관련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외국인 매도공세가 멈췄다는 점이 다행이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증시를 포함 앞으로 증시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가 결정되는 6월말 FOMC결과 까지는 여전히 시장에 대한 경제심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증시가 과매도권에 진입했기 때문에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주형 동양증권 전략가는 코스피지수가 1280선까지 내려가면 반발 매수세 유입이 예상되며 1300선이 지켜진 만큼 다음주에도 추가로 반등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씨지> (추가하락 제한적)

-동양증권 1280선 반발매 유입

-대우증권 6월 1280~1400 등락

->1분기 저점인 1280선 지지

->'통신 금융 제약' 매력 높아

대우증권도 6월 증시가 악재들이 완화되면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 목표범위를 1280~1400으로 제시했습니다.

김성주 투자전략팀장은 "악재 노출과 국내 수급 모멘텀 보강, 낙폭과대 따른 반작용 등이 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며 1분기 저점인 1,28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팀장은 "통신서비스(무선통신), 금융(은행, 증권, 보험), 의료(제약), 경기관련 소비재(자동차, 자동차부품) 섹터가 상대적으로 투자매력이 높을 것"이며 "M&A 테마주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시장상황에 따라 전문가들의 전망도 뒤바뀌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종합해달라.

[기자]

오늘 증시상황만 본다면 지수 1280선에서 바닥이 확인된 모습입니다.

지난 1월부터 여섯차례에 걸쳐 1300선 붕괴 위기가 닥쳤지만 그때마다 빠른 회복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제는 1300선을 밑돌경우 싸게 주식을 사려는 매수세가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퍼> (CS증권, 신흥시장 4번째 조정기)

외국계인 크레디스위스(CS)증권도 "신흥증시의 강세국면이 끝났다고 보지 않으며 지난 2004년 4월과 2005년 5월. 10월에 이은 4번째 조정기로 평가하면서 외국인 매도세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수퍼> (현대증권, FOMC 마지막 충격)

김지환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5월의 급락이후 사후적으로 투자자들이 투자판단을 조정해가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이달 29일로 예정된 미국 FOMC회의가 이번 조정국면의 새로운 충격이자 마지막 충격이 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결국 증시 조정이 있다하더라도 6월말까지의 상황이 반영되는 단계이며 더 이상의 추가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