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40대 오세훈 호(號)'로 새 출범할 서울시의 첫 인사가 이르면 다음 주 실시된다.

인사 대상은 제1,제2 행정부시장 두 자리로 내정자를 미리 선정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 행정부시장은 차관급(별정직) 국가공무원으로 시장의 제청,후보 검증,대통령의 임명까지 최대 20일 가까이 소요된다.

이를 감안할 때 오세훈 시장 당선자가 내달 1일 자신이 뽑은 신임 부시장들과 함께 첫 업무에 들어가려면 늦어도 다음 주 중반까지는 인선이 이뤄져야 한다.

오 당선자 측은 이번 주 초 인수위원회를 구성,본격적인 업무 인수와 최고위직에 대한 인선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번 부시장 인사는 오 당선자의 인사 스타일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행정부시장은 시 내부 인사가 기용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행정 경험이 많지 않은 오 당선자가 안살림을 책임질 행정부시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것은 다소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제1 행정부시장으로 1급인 행정고시 19회 김흥권 상수도사업본부장,20회인 최령 경영기획실장,23회인 라진구 시의회사무처장 등 3명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외부에서는 올해 지방공기업 대상을 받은 김순직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시 경영기획실장을 지낸 이철수 SH공사 사장,이번 지방선거 때 오 당선자 캠프에서 대외협력 총괄팀장으로 일한 이상진 전 시의회 사무처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도시계획 등을 총괄하는 제2 행정부시장에는 최창식 뉴타운사업본부장의 발탁이 유력시된다.

기술직 중 서울시청 내 유일한 1급인데다 오 당선자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강북 뉴타운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