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업황 악화로 이익이 다소 감소함에 따라 배당총액을 소폭 줄였으나 올해는 실적개선이 예상돼 배당수익률이 다시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주가는 현재 1만7200원(5일 종가기준)으로 작년 말 배당락 이후 33.6% 빠진 상태다. 주가가 이처럼 부진한 것은 1분기 영업이익이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압박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 줄어드는 저조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석유화학 경기의 하강국면으로 2분기 이후에도 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감소된 것도 이유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같은 부정적인 요인들이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데다 하반기 실적개선 전망이 밝아 지금이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다 주가가 많이 싸진 만큼 역으로 배당투자 매력은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양택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이뤄진 설비 정기보수로 NCC(나프타분해설비) 생산능력이 종전 76만t에서 86만t으로 확대돼 매출이 1500억원 늘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설비 증설 효과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는 유가도 안정화 단계에 들어설 전망이어서 실적 개선세는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정기보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07억원 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부터는 정기보수에 따른 설비 증설과 수익성 개선 효과로 증가세로 반전될 것"이라며 3,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506억원,545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LG석유화학 실적은 2분기를 바닥으로 빠르게 호전될 예정인 만큼 최근 주가 하락은 좋은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LG석유화학이 업황 부진 속에서도 뛰어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이익흐름을 바탕으로 높은 배당성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목표주가로는 2만8000∼2만9000원 선을 제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