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경제가 하나로 통합되고 있는 상황에서 브랜드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브랜드가 기업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좌지우지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21세기 광고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최대 화두는 단연 브랜드다.

시류에 편승하지 못하는 수많은 브랜드들은 대중의 주목을 끌지 못한 채 사라지는 운명을 맞기도 한다.

반면 잘 만들고,체계적으로 관리한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기업의 사업 목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기업 성패를 좌우할 무형 자산으로서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다.

이제 기업 경쟁력도 소비자의 감성과 눈을 파고드는 브랜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의 성패까지 좌우하는 무형 자산으로서 브랜드의 가치는 어떤 것이어야 할까.

소비자의 기억 속에 가장 강력하고 긍정적인 가치로 연상돼야 비로소 브랜드 가치가 빛을 발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경닷컴,iMBC,동아닷컴이 주최하고 미디어웍스가 주관한 '2006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은 최초로 신문과 방송이 연합,소비자들의 머리 속에 최고의 가치로 자리잡은 대표 브랜드를 선정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이번에 선정된 브랜드들은 국내 시장에서 분야별로 경쟁 우위를 지키며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한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 도약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부문별 수상 브랜드를 살펴보면 건설·금융 부문에서는 GS건설 '자이'와 100대 금융기업으로 도약한 국민은행 'KB카드'가 대표 브랜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전자·통신 부문에서는 삼보컴퓨터 '에버라텍'이 뽑혔다.

생산비 절감으로 가격 거품을 빼고,글로벌 생산 및 판매 시스템을 갖춰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통 부문에서는 오픈마켓 시장에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G마켓을 비롯해 GS홈쇼핑,GS이숍 등이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넥슨의 '넥슨닷컴',에스디티정보기술의 '지오',서울통신기술의 '이지온홈네트워크',커리어다음의 '커리어' 등도 각 분야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식품 분야에서는 해찬들의 '해찬들 태양초 고추장'과 홍진경의 '더김치'가 대표 브랜드로 뽑혔다.

또 빨간색 오렌지로 레드 마케팅을 벌여온 웅진식품의 '자연은',비제이아이에프의 '본죽',태창가족의 '쪼끼쪼끼'도 전통적 강자를 물리치고 대표 브랜드로 올라섰다.

주류 부문에서는 두산 주류BG의 '설중매'와 '처음처럼',국순당의 '백세주' 등이 주당의 입맛을 사로잡는 제품 개발과 광고 마케팅 전략으로 대표 브랜드로 뽑혔다.

교육 분야에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에듀하우스의 'iAE 유학네트'가 선정됐다.

이 업체는 현재 국내 28개와 호주 캐나다 미국 등 해외 12개 지사를 갖춘 글로벌 경쟁력을 자랑하는 대표적 유학 전문기업으로 꼽힌다.

또 창립 64주년을 맞이한 '행남자기'를 비롯해 녹십자 '탈스플러스',보령메디앙스 '타티네쇼콜라' 등은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대표 브랜드로 꼽혔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