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주를 생산하는 국순당은 국내 약주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전통주 업계의 절대 강자다. 국순당은 한국 주류시장에서 사장(死藏)돼 있던 전통주 시장을 부활시켜 맥주,소주로 대별되던 대중주 시장에 전통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국순당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을 대표하는 우리 술을 만들어보자는 배상면 회장과 배중호 사장의 집념과 노력 아래 고려 말에 유행한 백하주를 담글 때 사용했던 '생쌀발효법'을 복원,백세주를 탄생시켰다.

백세주는 생쌀을 가루 내어 술을 담는 국순당의 특허 기술인 '생쌀발효법'에 구기자,오미자,인삼,산수유 등의 한약재를 넣어 빚은 술이다. '생쌀발효법'은 술이 완성될 때까지 높은 열을 가하지 않고 가루 낸 생쌀과 상온의 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신기술로 기존에 쌀을 쪄서 만든 약주와 달리 영양소 파괴도 적을 뿐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함유량도 높은 것이 특징.

특히 2005년 5월에는 산수유,울금 2가지 약재를 추가하고 알코올 도수도 높여 제품의 맛과 품질을 향상시켰다. 새로워진 백세주는 기존 제품보다 알코올 도수를 1도 높여 14도로 만들어졌다. 구기자,오미자,인삼 등 기존 한약재에 산수유,울금을 새롭게 추가해 12가지 한약재로 제품의 기능성을 강화했다. 산수유는 강정효과와 부인병질환 예방에 탁월하며 울금은 당뇨,간 기능개선,항암효과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쿠르쿠민(Curcumin)이 다량 함유된 약재다. 이와 함께 기존에 사용하던 불투명한 병을 투명한 병으로 교체,제품 이미지를 보다 세련되고 젊게 가져간 것도 특징.

국순당은 2004년 연간 최대 2억병의 백세주(375㎖ 기준)를 생산할 수 있는 횡성공장을 준공해 생산기반을 충분히 마련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역량을 집중해 주요 수출국인 일본 미국에서는 현지인 마케팅 활동 전개 및 영업망 확대에 주력하고 중국 등 신시장 공략도 강화할 예정이다. 국순당은 지난 3월 초 드라마 대장금에서 한상궁으로 출연한 양미경씨를 일본 백세주 모델로 삼아 일본 현지 마케팅에 돌입하는 등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