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 2위인 대한생명이 자산운용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생은 올해 중 자산운용업에 진출한다는 방침 아래 계열사인 한화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한화투신운용 지분 30%가량을 인수하는 방안,새로운 자산운용회사를 설립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로선 한화투신 지분 매입이 더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한화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한시적으로 금지한 한화그룹과 예금보험공사 간 협약의 시효가 2005년 말 만료되면서 자회사 편입이 가능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생 관계자는 "투자성과에 의해 향후 지급 보험금 규모가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보험(변액보험 등)의 판매가 늘면서 자산운용능력을 제고하는 것이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된 데다 자산운용 인력을 전문화할 필요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대생의 변액보험 판매실적은 2004년 3760억원 수준에서 2005년 1조4600억원 규모로 급증,전체 매출의 1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생은 자산운용회사를 자회사로 두게 될 경우 운용자산을 위탁해 수익률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대생은 2005년 7% 수준의 운용자산수익률을 나타냈다.

또 일반계정의 자산은 채권 54%,대출채권 29%,주식 4.3%,해외유가증권 3.2% 등으로 운용되고 있다.

현재 대생의 운용자산 규모(일반계정)는 32조7000억원에 이른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