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사외이사인 노성태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주주이익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이사는 "예보의 국제중재 신청방침 발표 후 주가가 하락해 주주들은 시가총액 기준 3672억원의 손실을 봤다"며 "이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하고 반문했다. 그는 "환율 하락과 고유가 등으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예보가 대생 문제를 국제쟁점화해 한화의 대외신인도 하락 뿐 아니라 한국경제 전체에 대한 불신만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노 이사는 특히 "예보가 헐값매각 책임논란을 벗어나고 콜옵션 행사가격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무리수를 두지 않았냐는 게 업계의 시각"이라며 "한화측과 사전에 협의해 매끄럽게 해결할 수도 있는데 갑작스레 국제중재를 신청하겠다는 것은 지나치다"고 강조했다. 또 "법원 판결이나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없었고 예보가 그동안 대한생명에 4명의 사외이사와 감사를 파견해 공동경영 해놓고 이제와서 문제삼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