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쇼크'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증시를 강타했다.

미국이 이달 말 추가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면서 주요 국가의 증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7일 코스피지수는 34.78포인트(-2.67%) 하락한 1266.84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35.80포인트(-5.98%) 급락해 9개월 만에 최저수준인 562.91까지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 선물시장은 기준가격보다 6% 이상 하락하자 5분간 매매가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1.88% 급락하는 등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이날 1∼4%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이 긴축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물가상승과 경기둔화라는 가장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구체화되고 있어 리스크관리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이 향후 2년 이상 긴축정책을 펼 수도 있다"며 "특히 아시아에서는 약세장이 이미 시작됐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